2011년 08월 28일
20110828
핸드폰이 약정 기한이 다 되면 다른 폰으로 바꿀 생각을 읽었는지
요즘들어 반응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다.
사물들도 인간과 교감하는 것일까.
그러고 보면.
핸드폰이라는 것, 그냥 무시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닌 것 같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나의 가장 내밀한 사생활을 함께 했으니.
애인도, 이제는 남편도 알지 못하는 나의 혼잣말들을 다 들어주었으니.
매일이 힘겨운 나의 아침을 함께 해주고,
심심했던 나의 일상을 어떤 식으로든 채워주고,
얼마전에는 외할아버지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듣게 해주었는데.
스마트폰에 눈이 멀어서
헤어지기도 전에 헤어짐을 계획하고 있었던 나인데,
여러 모로 나를 되돌아보게끔 한다, 이 핸드폰이.
# by | 2011/08/28 02:16 | -메모

